유도 허미미, 결승서 아쉬운 판정 '은메달'
한국 목표치 조기달성… 2자릿수 金 도전
한국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또 한 번 세계를 호령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출전해 프랑스에 세트스코어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 남자 양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 앞서 여자 양궁 대표팀이 10연패를 이뤘기에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동반 3연패의 대업도 이뤄냈다.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 남자 양궁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김우진은 임시현(한체대)과 함께 출전하는 혼성 단체전과 남자 개인전을 앞두고 있어 첫 남자 양궁 3관왕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유도 경기에선 심판의 아쉬운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쳤다. 재일교포이자 독립운동가 후손인 허미미(21·경북체육회)는 이날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연장전에서 졌다.
허미미는 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쉽게 위장 공격 판정을 받아 반칙패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귀중한 은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유도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여자 유도의 은메달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이다.
한편 한국은 이날 남자 양궁의 금메달 획득으로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5개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한국은 양궁과 펜싱, 사격, 태권도, 배드민턴 등을 앞세워 12년 만에 두자릿수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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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윤·유혜연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