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은 25라운드를 끝으로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은 지난 27일 홈에서 열린 FC서울과 경기에서 0-1로 패한 후 3일간의 휴식을 취했다. 축구화 끈을 고쳐맨 인천 선수단은 31일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휴식기 동안 인천은 이전 경기들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짚어보고, 보완책 마련에 나선다. 하지만 팬들은 기대보단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인천은 31일 현재 승점 25(5승10무10패)로 9위에 올라있다. 강등권(10~12위)인 10위 대구FC(승점 24)와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최근 인천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조성환 전 감독의 고별전이었던 21라운드에서 1-1로 비기며 3연패를 끊어낸 인천은 이후 변재섭 감독대행 체제 4경기에서 1승1무 후 최근 2연패에 빠졌다. 2연패한 경기는 모두 홈에서 펼쳐졌다.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업고 경기했지만, 경기력은 그에 미치지 못했고 내용적 측면에서도 완패했다.
변재섭 감독대행은 직전 서울전 패배 후 “올스타 휴식기인 2주 동안 전술적인 부분에서 변화를 가져가려고 한다”면서 “점유와 압박에 변화를 가져갈 것이고, 지금 하고 있는 전술을 좀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언제까지 기회를 주실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감했다.
조성환 감독이 물러나고, 변 감독대행이 1승1무를 거둘 때만 해도 구단은 변 감독대행에게 당분간 기회를 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내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계획을 수정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구단의 ‘늦장 대응’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 구단에게 이번 휴식기는 리그 강등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다. 이전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새 감독 영입까지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감독 선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가오는 26라운드 경기에는 새로운 감독이 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오는 1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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