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적성면 객현리 소재 육군 사격장의 폐쇄가 결정되면서 소음피해 해소와 감악산 휴양림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파주시을) 의원은 육군 제25사단의 객현리 사격장을 폐쇄해 전술훈련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국방부 및 육군본부와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적성면 객현리 주민들은 그동안 사격장 소음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경기 북부 최초로 추진되는 감악산 국립휴양림 조성사업 또한 차질을 빚고 있다.
박 의원은 이에 따라 지난 2022년부터 육군 제1군단 및 제25사단과 사격장 이전문제를 논의했으며, 지난 30일에는 국방부 차관 및 육군본부와 간담회를 갖고 객현리 사격장 이전 검토를 강하게 요청했다.
국방부와 육본은 민군 상생 차원에서 오는 9월 이후 객현리 사격장을 전술훈련장으로 전환하고 육군 제28사단 양원리 사격장을 25사단으로 관리 이전해, 사격훈련은 양원리 사격장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육군이 사격장을 이전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사안으로, 객현리 주민은 물론 휴양림 조성 후 예상되는 관광객의 소음 민원 등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감악산 국립휴양림은 국비 86억 원이 투입돼 지난 2022년 착공,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휴양림과 1㎞ 가량 떨어진 곳에 육군 제25사단 소총 사격훈련장인 객현리 사격장이 있어 현재 기반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박정 의원은 “민군 상생 차원에서 이뤄진 군의 결정을 환영하고, 휴양림 건설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격장 폐쇄에 따른 연계 사업은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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