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꺾인 230살 '포천 오리나무' 후계목 생산 추진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세포 배양 진행

집중호우로 부러지기 전의 천연기념물인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포천시 제공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폭우로 부러진 국내 최고령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 오리나무(7월23일 인터넷 보도=230년 된 천연기념물 ‘포천 오리나무’ 폭우에 뿌리째 뽑혔다)의 후계목 생산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초과리 오리나무는 높이 21.7m, 가슴높이 둘레 3.4m에 이르며 2019년 9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5호로 지정된 바 있다.

수령이 무려 230살로 추정되는 초과리 오리나무는 지난 23일 경기북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 이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밑동이 뿌리째 뽑혀 소생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집중호우로 부러진 후의 천연기념물인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경기도 제공

이에 연구소는 천연기념물 오리나무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후계목 생산을 위해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부러진 오리나무의 가지와 잎눈 등을 채집했고 지난 26일부터 조직배양 실험에 들어갔다.

조직배양은 채집한 조직의 잎눈이나 어린줄기에서 새순과 뿌리를 발달시켜 식물체를 만들거나 조직에 상처를 내어 발생한 세포를 배양하고 그 세포로부터 식물체를 만드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영선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