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멈추지 않는 k-궁사의 역사… 시작은 1988년 서울

입력 2024-08-03 00:29 수정 2024-08-03 00:48
2024 파리 올림픽 양궁에서 2관왕에 오른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체대)이 한국 양궁의 다관왕 역사를 이어갔다. 양궁 혼성 단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임시현과 김우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8.3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양궁에서 2관왕에 오른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체대)이 한국 양궁의 다관왕 역사를 이어갔다. 양궁 혼성 단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임시현과 김우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8.3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양궁에서 2관왕에 오른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체대)이 한국 양궁의 다관왕 역사를 이어갔다.

양궁은 한국이 압도적인 성적을 내온 종목인 만큼 다관왕의 역사도 길다.

회장사인 현대자동차를 비롯 실업팀을 운영하는 코오롱 등 여러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꾸준한 지원 속에 어느 나라보다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해왔다.

특히 여자 단체전에선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파리 대회까지 한 번도 우승을 내주지 않고 10연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또 여자 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개인전에서도 우승한 선수가 2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 양궁은 8차례 다관왕을 배출했다.

물론 한국 양궁 최초의 다관왕은 ‘원조 신궁’ 김수녕을 꼽을 수 있다. 그는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김수녕은 한국 스포츠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김수녕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992년 바르셀로나, 2000년 시드니 대회(이상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 1개씩을 수확해 총 4개의 금메달을 수집하고 은퇴했다.

김수녕에 이어 바르셀로나 대회에선 조윤정이,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선 김경욱이 2관왕의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2000 시드니 대회에서선 윤미진,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선 박성현이 2관왕의 계보를 이었고,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잠시 끊겼던 여자 개인·단체전 2관왕 계보는 2012년 런던 대회 기보배로 다시 시작돼 2016년 리우 대회 장혜진으로 이어졌다.

리우 대회에선 구본찬(현대제철)이 남자 단체전과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첫 남자 2관왕에 올랐다.

혼성 단체전(혼성전)이 도입된 2021년 도쿄 대회부터 한국 양궁은 빛이 더했다. 안산(광주은행)이 김제덕(예천군청)과 함께 사상 첫 혼성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고 여자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하며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으로 우뚝 섰다.

김제덕은 남자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두 번째 남자 2관왕이 됐다.

이제 김우진과 임시현은 남녀 개인전 우승 도전으로 3관왕을 노린다.

2일(한국시간) 현재 이들을 포함해 한국 선수 6명 모두가 개인전 16강에 진출햇다.

임시현은 이미 국제 종합대회 3관왕 경험이 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출전한 모든 종목 금메달을 수확하며 37년 만의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김우진은 이날까지 올림픽에서 4개, 세계선수권에서 9개, 아시안게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낸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궁사다.

하지만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은 아직 가져보지 못해 이번이 기회다. 만약 김우진이 남자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면 이 부문 단독 타이틀에 이름을 새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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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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