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몰라도 혼자 민원 서류 뗄 수 있어요"

입력 2024-08-04 19:0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05 9면

양주시, 무인민원 발급기 외국어 지원… 경기 최초 서비스 호응


양주시 무인민원발급기 외국어 지원 서비스
한 이주 외국인이 양주시청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의 외국어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2024.8.4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우리 말을 모르는 이주 외국인도 이제 혼자서 민원서류를 뗄 수 있어요."

외국인 거주 인구 1만명을 눈앞에 둔 양주시에 경기도 최초로 무인민원발급기 외국어지원 서비스가 도입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현재 회천2동 행정복지센터에 2대, 시청에 1대 총 3대의 무인민원발급기에 한글을 외국어로 변환해주는 UI서비스가 운용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양주시에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1천244명의 이민자를 포함해 총 9천593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출신 국적별로는 베트남(1천427명)이 가장 많고 뒤이어 네팔(1천112명)과 필리핀(673명) 순으로 거주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외국어가 지원되는 무인민원발급기에서는 베트남어, 중국어, 필리핀어, 일본어가 제공되며, 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등 7종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민원업무에 외국어지원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와 장기체류 외국인이 늘면서 각종 민원서류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외국어지원 민원발급기가 설치된 회천2동만 하더라도 900여명에 가까운 외국인이 거주하는 데다 인근에 출입국외국인사무소까지 있어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여러 나라 출신의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이들이 민원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여러 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며 이번 무인민원발급기 외국어지원 서비스도 그 중 하나"라며 "양주시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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