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금 '-3개' 다음주자는
'태권V' 박태준 국제무대 우승 경험 살려
'스마일 점퍼' 우상혁, 더높은 도약 노려
'근대5종 베테랑' 김선우는 마지막 무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두자릿수를 돌파하며 12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선수단이 이제 단일 대회 역대 최다 금메달에 도전한다. 특히 메달권 진입이 유력시되는 경기도 선수들이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국 선수단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현재 금메달 11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 등 총 2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당초 예상 성적(금 5개)을 훨씬 뛰어넘은 기록이다. 대한체육회는 48년 만에 최소 규모 선수단인 144명을 파견하면서 성적도 보수적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금메달 10개를 돌파하면서 한국 선수단은 12년 만에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금 9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선 36년 만에 가장 적은 금 6개에 그쳤다.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던 배경엔 효자 종목 양궁이 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이번 올림픽 양궁에 걸린 금 5개를 모두 싹쓸이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역사상 처음이다. 이어 사격과 펜싱에서 각각 금 3개·은 2개, 금 2개·은 1개를 따내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이제 한국 선수단은 단일 대회 역대 최다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현재 단일 대회 역대 최다 금메달은 13개로,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기록했다.
이런 대업을 위해선 경기도 선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앞으로 메달 획득이 유력시되는 종목에 경기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경기도 선수들은 현재까지 금 1개, 은 2개, 동 3개를 획득했다.
앞으로 경기도 선수들이 금메달 수확에 나서는 종목은 태권도를 비롯해 육상 높이뛰기, 역도 등을 꼽을 수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국가대표 박태준이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응원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25 /연합뉴스 |
우선 7일에는 태권도 남자 58㎏급 유망주 박태준(경희대)이 경기에 나선다. 지난 2022년 맨체스터 월드그랑프리, 지난해 5월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지난 5월 다낭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박태준은 태권도에서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같은 날 한국 남자 육상 높이뛰기의 희망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도 출전한다. 도쿄 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한국 육상 사상 최고 순위인 4위에 오른 우상혁은 다시 한 번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근대5종연맹(UIPM) 주최 월드컵 3차 대회 혼성계주에서 김선우(경기도청·오른쪽)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
8일에는 근대5종 김선우(경기도청)가 출격한다. 11년차 국가대표 베테랑인 김선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 3월 UIPM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자신의 3번째 올림픽 무대이자 사실상의 마지막 도전이 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선수 사상 종목 첫 메달에 도전한다.
폐막 하루 전인 11일에는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고양시청)이 역도 여자 87㎏ 이상급에 출전한다. 안산 선부중-안산공고를 졸업한 박혜정은 실전에서 평소 실력만 보여줘도 메달권 확보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역도 남자 73㎏급 박주효(고양시청), 수영 아티스틱 스위밍의 허윤서(성균관대)도 메달 획득을 위해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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