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앵 시선 사로잡은 '공중 발차기'

입력 2024-08-05 21:25 수정 2024-08-15 13:23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06 14면
태권도 국내외 시범단, 품새·격파 공연
'아갓탤' 결승 진출자도 참가 실력 뽐내
시민들 호응… "태권도 인구 증가 기대"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태권도 힘을 뽐내다
2024 프랑스 파리 올림픽이 한참 진행 중인 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시청 올림픽 응원 팬 존에서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태권도의 힘이 담긴 격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4.8.4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청 앞 광장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원래 파리 시청 앞 광장은 시위, 집회 등의 장소뿐만 아니라 실시간 중계되는 각종 경기를 사람들이 모여 즐겨봤던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날 이 곳에선 전혀 다른 음악소리가 흘러나왔고, 우렁찬 기합소리와 공중 묘기같은 격파 장면이 잇따라 연출되면서 파리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태권도복을 입은 21명의 남녀 단원들은 음악에 맞춰 날카로운 기합을 지르며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 태권도를 홍보하기 위해 21명의 단원이 나일한 단장의 지휘아래 뭉쳤다. 세계태권도연맹(WT) 소속 시범단 10명과 이탈리아태권도협회 소속 시범단 11명이 의기투합한 것이다.

단원들은 서커스처럼 격파 장면을 끝낸 뒤 품새 시범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WT 소속으로 무대에 선 단원 가운데 일부는 2021년 미국 방송 NBC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결승에 오른 사람도 있었다.

파리의 한 시민은 "태권도가 프랑스에서 인기가 있는 스포츠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오늘 이 공연을 보고는 싫어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은 조정원 WT 총재와 안 이달고 파리시장의 인연에서 비롯됐다는 게 WT 측의 얘기다. 지난 2017년 난민지원사업을 맡은 태권도박애재단의 첫 번째 친선 도시로 파리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시작된 인연이 이번 시범 공연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조 총재는 "이번 공연이 여기 모인 관람객들을 만족시킨 것 같다"며 "이번 시범이 세계적으로, 특히 프랑스에서 태권도 인구가 더 증가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파리/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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