쐈다하면 金, 찔렀다하면 金… 현대차·SK텔레콤 '함박웃음'

입력 2024-08-05 20:32 수정 2024-08-06 13:4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06 12면
정의선·최신원 물심양면 지원 부응
선수 맹활약에 후원사 수혜 톡톡
한화·HDC 정몽규 등과는 대조

양궁 전 종목 금메달 석권, 소감 말하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한국 양궁의 2024 파리올림픽 전 종목 제패를 위해 대한양궁협회장으로 물심양면 도운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나 소감과 향후 과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규형 양궁협회 부회장, 정의선 회장, 장영술 양궁협회 부회장. 2024.8.5 /연합뉴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 중인 태극전사들의 선전으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금밭' 종목을 후원해온 대기업들도 덩달아 이목을 끌면서 올림픽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번 파리올림픽의 최대 수혜 기업은 대한양궁협회를 40년간 후원한 현대차그룹이 손꼽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물심양면으로 양궁선수들을 지원, 파리올림픽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는 등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데 절대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이 철저하게 경쟁을 통해서만 선발되는 양궁협회의 이미지가 곧 현대차그룹의 이미지로 확산되면서 정의선 회장이 다른 종목의 회장까지 겸직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펜싱을 20년 넘게 후원하며 펜싱 종목의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SK텔레콤(이하 SKT)도 파리올림픽에서 빼놓을 수 없다는 평가다.

2018년부터 6년 넘게 펜싱협회를 이끌고 있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은 파리올림픽 펜싱 경기 내내 현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도 두둑이 챙겨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월드와이드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 전원에게 제공한 '갤럭시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시상대 셀카를 찍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출되면서 글로벌 홍보 효과를 얻었다.

반면, 20년간 대한사격연맹을 후원하며 사격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렸던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사격연맹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된 축구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맞물려 정몽규 HDC 회장의 대한축구협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40년을 넘어 대한양궁협회 회장사로서 협회의 미래 혁신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양궁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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