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여자 단체전 4강에 진출했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팀을 꾸린 한국 여자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스웨덴에 매치 점수 3-0으로 승리했다.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건 2012 런던 올림픽(4위) 이후 12년 만이다. 대표팀은 이제 1승만 더 올리면 동메달을 거머쥐었던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획득한다.
1복식에선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복식조’ 신유빈-전지희 조가 출전해 필리파 베르간드-크리스티나 칼베리 조를 3-0(11-2 11-7 11-5)으로 압승했다.
2단식에 나선 이은혜(44위)는 스웨덴 단식 최고 랭커(32위) 린다 베리스트룀을 맞아 고전하면서 1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3, 4게임에서 거듭 듀스 승부를 펼친 끝에 3-1(2-11 11-4 12-10 13-11)로 역전승을 거뒀다.
3단식에 출전한 세계 15위 전지희도 초반 쉽지 않았다. 59위 칼베리에게 1게임을 내준 이후 2게임은 듀스까지 가는 진땀 승부 끝에 승리해 균형을 맞췄다. 전지희는 결국 3-1(8-11 13-11 11-6 11-6)로 승리해내며 대표팀의 4강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또 3매치 안에 경기를 끝내면서 혼합복식(동메달)과 여자 단식(4위)에서 메달권 경쟁을 벌인 신유빈의 체력도 아낄 수 있었다.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오는 7일 열리는 중국-대만 경기 승자다. ‘최강’ 중국과 준결승을 치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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