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막자" 정부·기관 올림픽 시즌 합동방제

입력 2024-08-07 20:38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08 2면
작년 빈대 출몰 비상 울린 프랑스
인천공항 월1회 → 주1회 소독 늘려

정부가 관계기관 합동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빈대 유입 차단을 위한 방제 활동을 강화한다. 지난해 '빈대 출몰' 현상이 심각했던 프랑스에서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린 만큼 인천공항을 통한 빈대 확산이 이뤄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질병관리청,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는 파리~인천 노선 항공기 소독 횟수를 월 1회에서 주1회로 늘린다고 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 환승 라운지, 입국장, 수하물 수취구역 등 중심으로 방제 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충방제 기업 세스코는 인천공항 T2 1층 게이트B와 4번 출입구 사이에 '빈대 탐지·방제 지원 부스'를 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운영한다. 빈대 물림이 의심되는 입국자는 이 부스에서 전문가에게 방제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부스 안에는 빈대탐지견 한 마리와 빈대 방제 전문가가 배치된다.



인천공항검역소가 인천공항 T1(8대), T2(2대)에 설치해 운영하는 '위생해충 방제쉼터'에 가면 옷과 수하물을 고온으로 30분간 소독할 수 있다. 빈대는 45℃ 온도에 일정 시간 이상 노출되면 빠르게 사멸한다. 위생해충 방제쉼터를 거치지 않은 입국자들은 각 가정·숙소에서 모든 옷을 60℃ 이상의 물에 세탁하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빈대 정보집'에 따르면 국내 빈대 발생 빈도는 1960~70년대 급격하게 줄었는데 2006년 이후 간헐적 발생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빈대가 질병 매개 감염을 유발했다는 역학적 보고는 없다. 다만 가려움증으로 인한 2차 피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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