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잣고을시장 주변 공영주차장 원칙없는 유·무료 운영 ‘빈축’

입력 2024-08-09 11:30 수정 2024-08-18 10:49
9일 오전 8시40분께 찾은 가평군 가평읍 창업경제타운 옆 유료노외주차장은 총 18면 중 3대만이 주차된 한산한 모습이다. 2024.8.9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9일 오전 8시40분께 찾은 가평군 가평읍 창업경제타운 옆 유료노외주차장은 총 18면 중 3대만이 주차된 한산한 모습이다. 2024.8.9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211면 중 18면만 유료… 관리 주체 제각각

무료주차장 장기·고정주차로 공영 기능 상실

주차난에 방문객 발길 뜸해… ‘개선 대책을’

가평군 가평읍 주요 상권인 잣고을시장 주변 공영주차장 운영을 두고 원칙 없는 교통행정이라는 쓴소리가 나온다.

군이 ‘관광 가평’을 표방하는 만큼 시장 방문객 등을 위한 기반시설인 공영주차장 확보와 원칙 있는 주차장 운영체계 개선 등의 교통(주차)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군, 잣고을 상인회 등에 따르면 잣고을시장 광장(가평5일장터)을 중심으로 반경 200m 내 공영(노외)주차장은 레일바이크 주차장(80면), 준일아파트 옆(24면), 창업경제타운 2곳 노외(26면), 가평이음터(19면), 철길공원(44면), 창업경제타운 인근 노상주차장(18면) 등 총 211면에 달한다.

하지만 이 중 창업경제타운 노외주차장 18면만 유료로 운영될 뿐 나머지 주차장은 모두 무료다.

이들 공영주차장 대부분이 무료로 운영되면서 장기 및 고정 주차 등으로 공영주차장 기능을 상실했다는 소리가 나온다.

9일 오전 8시40분께 찾은 가평군 가평읍 창업경제타운 옆 무료 노외주차장은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2024.8.9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9일 오전 8시40분께 찾은 가평군 가평읍 창업경제타운 옆 무료 노외주차장은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2024.8.9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이 구역 공영주차장은 200면이 넘지만, 고정·장기주차 등으로 이들 무료주차장은 항시 만차돼 실제 시장 방문객 등은 주차에 어려움을 겪으며 방문객의 발걸음이 뜸하다는 상인들의 볼멘소리와 함께 이들은 공영주차장 유료화 운영 등 공영주차장 개선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일례로 잣고을시장 내 창업경제타운 양 측면에 조성된 노외주차장은 한쪽은 유료, 다른 한쪽은 무료로 운영하는 등 군의 원칙 없는 교통행정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쪽 노외주차장(18면)은 유료인 반면 30여m 떨어진 인근 노외주차장(8면)과 노상주차장(18면)은 무료로 운영, 이용객에게 혼란을 주고 있어서다.

두 노외주차장은 군 소상공인과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운영 체계는 서로 달라 이중잣대란 비난도 사고 있다.

해당지역 그 외 무료주차장은 군 교통과·농업과·도시과·소상공인과 등이 각각 관리를 맡고 있다.

9일 오전 8시40분께 찾은 가평군 가평읍 창업경제타운 옆 18면 무료 노상주차장은 빈자리 하나 없이 주차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2024.8.9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9일 오전 8시40분께 찾은 가평군 가평읍 창업경제타운 옆 18면 무료 노상주차장은 빈자리 하나 없이 주차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2024.8.9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관내 다수의 공영주차장은 교통과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해당 과에도 유·무료 운영에 대한 명확한 원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통과는 향후 효율적인 공영주차장 관리와 방문객 주차편의 제공을 위해 무료 공영주차장 유료화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통과, 소상공인과를 제외한 농업과(가평이음터), 도시과(철도공원) 등은 무료주차장 운영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공영주차장 운영체계를 두고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 A씨는 “‘관광 가평’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표방한 군은 우선 방문객의 편의시설인 공영주차장 관리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며 주차장 관리부서 일원화와 운영체계 표준화 등을 통해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공공주차장의 개선대책으론 무엇보다 유료화 전환이며 이는 공영주차장 효율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교통과 관계자는 “캠핑카, 소형 트레일러, 대형화물차량 등의 장기 및 고정 주차로 인해 공영주차장 개인사유화 및 독점에 따른 공영주차장 기능이 상실이 우려된다”며 “매년 공영주차장을 이용률을 실태조사해 장기·고정 주차로 인해 주차순환이 되지 않은 곳은 유료화 운영을 검토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인일보 포토

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김민수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