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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경기] 미래인재 양성하는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다가치 공유학교'

입력 2024-08-11 21:11 수정 2024-08-11 21:1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12 14면

꿈·진로 뚝딱뚝딱 교실… 나무와 놀며, 우주를 품는다


송암스페이스센터 연계 중·고생 천문 관측
목공예 체험 통해 생태·예술 감수성 신장
다문화 가정 학생 한글교육 프로그램 진행
기초학력 향상·사회성 등 학습부진 요인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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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의 동두천 '다가치 공유학교'는 다양성과 가능성, 협치의 의미를 지닌 동두천만의 공유학교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다가치 공유학교를 통해 동두천의 지역적 특성, 교육환경, 교육 수요자의 수요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개별 맞춤 교육을 제공해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과학과 천문에 관심 있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천문공유학교를 운영 중이다. 천문 관측 프로그램, 계절별 별자리 성도 이해, 플라네타리움 입체 '돔' 영상관 관람, 스페셜 프로젝트 수업 등 다양한 창의융합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양주시에 위치한 송암스페이스센터를 활용해 전문가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배움을 심화·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천문공유학교 활동을 통해 천문에 대한 지적 갈증을 해소하고 관련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시간도 갖는다.

삼숭중에 재학 중인 주효원 학생은 "송암스페이스센터에 가서 우주인들끼리 대화하는 방법이나 모스부호에 대해서 배웠다"며 "특히 플라네타리움에서 우주를 본 활동이나 직접 케이블카를 타고 관측소에 올라가 별을 관측했던 게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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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나무와 놀자 공유학교'에서 목공예 작품을 만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지역의 목재 문화 체험 공간과 연계해 탄소중립교육을 실현하는 '나무와 놀자 공유학교'도 있다. 나무와 놀자 공유학교는 학생이 직접 디자인하고 완성하는 목공 체험 프로그램으로, 동두천 별앤숲 상상공작소와 양주 목재 문화 체험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이 공유학교를 통해 학생들의 생태·예술 감수성을 신장하고 목공예 분야에 대한 진로교육 기회도 제공한다. 학생들은 장도리, 손대패 등의 수공구와 전동드릴, 샌딩기 등의 전동공구 사용법을 익힌 후 연필꽂이, 서랍책꽂이, 나무쟁반, 다용도 정리함, 도마, 나무 그릇, 나무 의자 등 나만의 목공 작품을 만든다.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한국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다자람 공유학교'도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의 특색있는 공유학교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관내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학습상담사들을 대상으로 다문화학생 이해 및 학생 한글 교육 지도관련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고, 학생들의 한글 집중교육을 위해 학습 및 심리정서검사를 통한 진단 활동도 진행했다.

이에 더해 학부모와 교사 면담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상황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한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도입국하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우리나라 언어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길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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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의 '다가치 공유학교' 중 하나인 '기초튼튼 공유학교'에서 수학 수업을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지역의 교육자원과 연계해 통합적인 기초학력 향상을 지원하는 '기초튼튼 공유학교'도 운영한다. 기초튼튼 공유학교는 학습뿐만 아니라 심리정서, 사회성, 건강 등 다양한 학습부진 요인을 해소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모든 학생의 미래역량을 강화하는 공유학교다. 학생들이 편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초튼튼 공유학교 거점공간을 발굴했고, 기초학력 향상이 필요한 학교 밖 청소년도 대상으로 했다.

초등 놀이수학 교실은 젠가, 도미노 등 재미있는 수학 교구를 활용해 초등 수학 부진 학생들에게 수학 교과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중등 수학 컨설팅의 경우 수학 교과에 어려움을 겪는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학습 컨설팅을 제공했다.

3주간의 일정으로 짜인 초등 기초튼튼 주말 캠프는 학습컨설팅 진행 후 자연놀이학교에서 심리정서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3주차에는 동두천 놀자숲에서 학생들에게 도전 정신을 가르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체력 기르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습, 정서, 건강 등 학생의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셈이다.

이밖에 학습부진의 주요 원인인 부정적 심리정서 특성을 없애기 위한 '감정코칭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2' 관람 후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감정으로 전환하는 감정코칭과 학습 동기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부정적 정서를 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밖에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지난 5월20일부터 6월10일까지 영어 주제 중심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학생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영어 교육 실현에 목적을 둔 이번 콘퍼런스는 영어에 기반한 다양한 아이디어 공유 및 나눔의 장을 마련하는 시간이 됐다.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대면 의사소통 및 협업에 중점을 둔 소통 중심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팀별 주제 선정, 팀별 발표 내용 만들기, 사전 리허설 및 최종 발표회의 과정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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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천문공유학교'에서 천체 관측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이처럼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다가치 공유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생태교육 공유학교 수업을 받은 자녀의 학부모인 최동훈 씨는 "아이가 내성적이었는데 공유학교 수업을 받고 난 후 다른 아이들과의 소통이 잘 되는 것 같다"며 "공유학교 프로그램이 열리면 또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이나 학부모 수요를 더 반영해서 내년부터는 교육 수요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공유학교를 운영할 것"이라며 "목공예 프로그램의 경우 깊이 있게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더 발전시키고, 학생들이 공유학교를 통해 진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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