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전세계도 못말린 'Z세대의 반전 올림픽'

입력 2024-08-11 21:0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12 16면

'파리 상상초월 성적' 한국 선수단


금 16명중 10명 양궁·사격·펜싱 '두각'
김우진 최다금-반효진 최연소 명사수
실력 증명후 체육계 뒤집어 놓은 안세영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금빛 막내' 반효진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 시상식에서 반효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한국 사격 대표팀 역대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은 우리나라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24.7.29 /연합뉴스

문화와 예술의 중심 프랑스 파리에서 17일간 열렸던 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린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역대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맹활약했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 수상 행진으로 지난달 27일 오전 개막한 파리 올림픽은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 1만500명이 참여해 32개 종목에서 329개의 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뤘다.

여자 핸드볼팀을 제외한 구기종목이 잇따라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21개 종목에 선수 144명을 출전시킨 한국 선수단은 48년 만에 최소 인원이 출전하는 등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을 뒤엎고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0개 등 총 31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 때 달성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 한국이 두 자릿 수 금메달을 딴 것은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이른바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의 활약이 눈부셨다. 단체전 포함 금메달리스트 16명 가운데 10명이 Z세대로, 이들은 양궁·사격·펜싱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효자종목 한국 양궁은 전종목을 싹쓸이하며 사상 최초로 5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궁 남자 간판 김우진(청주시청)은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5개로 늘려 역대 한국인 최다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가 됐다.

펜싱의 기세도 무서웠다. 남자 사브르팀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2개의 금메달을 캐냈고, 3개의 금메달을 따낸 사격은 만 16세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이 한국 선수단의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선사하는 등 최연소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태권도에선 2020 도쿄 대회 노골드의 수모를 되갚으며 2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배드민턴에선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여자 단식에서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28년 만에 금빛 스매싱을 날렸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 안세영이 기뻐하고 있다. 2024.8.5 /연합뉴스

하지만 안세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협회에 불편한 심정을 토로해 체육계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국 선수단은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시기에 온 국민에게 짜릿한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다. 지구촌 선수들은 사상 처음으로 열기구에 뜬 성화가 꺼지는 것을 보면서 4년 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는 등 석별의 정을 나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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