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부천서 합동연설회
李, 9만756표 확보 '93.27%' 획득
김두관 '5329표' 전남보다 못미쳐
최고위원 김병주도 3위로 '껑충'
이언주 12.25% 얻어 '5위' 유지
지난 10일 오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경기도당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두 손을 들어 만세하고 있다. 2024.8.1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성남시장이었고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당대표후보에게 경기도는 역시 '텃밭'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경기(10일)·대전세종(11일)까지 마무리된 가운데, 이 후보는 경기도 9만여표(93.27%)에 힘입어 누적득표율 89.21%를 획득,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을 굳혔다.
반면 직전 호남 경선에서 의미있는 반격에 나섰던 김두관 후보는 전남에서 얻었던 5천600여표에도 못미치는 5천300여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남양주갑의 김병주 후보가 경기선거를 교두보로 3위로 약진했다.
민주당은 11일 전국 순회경선을 서울(17일)만 남겨둔 상황에서 누적득표율 기준, 권리당원 29.19%가 투표했고, 이재명 후보가 89.21%, 김두관 후보가 9.34%, 김지수 후보가 1.45%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체 투표율은 오는 17~18일 진행되는 ARS투표까지 합산해야 한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경기에서 특히 표를 휩쓸었다. 경기 유권자는 27만2천75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여기서 이 후보는 9만756표를 확보, 93.27%를 얻었다. 득표율은 대구 94.73%가 기장 높아도 획득한 표는 5천500여표에 불과하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5.48%, 5천329표를 얻는데 그쳤다. 유권자가 15만5천여명인 전남에서 15.66%, 5천654표를 얻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부천체육관에서 진행된 현장 연설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전해졌다. 이 후보 연설은 박수와 이름 연호가 자주 반복됐다.
특히 이 후보가 "저는 성남시장일 때 그리고 경기도지사일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다양한 혁신적인 정책을 집행하고 우리 시민, 도민과 대화하고 힘을 합쳐 우리의 미래를 개척해 나갔던 그 시간이 행복했다"고 하자 환호했고, 또 '수권정당 민주당'을 언급하며 "이재명이 바로 그 속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라고 할 때는 이재명 연호가 끊이질 않았다.
반면 김두관 후보가 당헌 당규 개정에 대해 비판할 때도 박수를 치던 관중들은 김 후보가 "우리당의 많은 대선 후보"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언급하자 야유를 시작해 연설이 끝날 때까지 계속했다.
최대 유권자가 모인 경기도에서 이 후보는 '확대명'을 굳힌 셈이다.
최고위원선거에서도 경기도 유권자는 당선권 밖의 경기도 지역구 의원을 당선권 안으로 끌어올렸다.
지난주 누적득표율에서 당선권 밖에 있던 강선우·이언주(용인정)·김병주(남양주갑) 의원 중 김 의원은 경기도에서 17.98%로 김민석 의원(18.76%)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표를 받더니 이번주 누적 득표율에서 14.02%로 3위로 껑충 올라섰다.
이 의원은 경기도에서 12.25%를 얻어 이번주 누적득표율에서 6위 후보와 0.02%p차이로 간신히 5위(11.56%)를 유지했다.
/권순정·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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