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 오가는
좌석·M버스·BRT 7700번
환승없는 무제한 정기권
대중교통요금 부담 경감
市, 내년 정식 도입 예정
인천 광역버스 차고지. /경인일보DB
광역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는 인천 시민의 교통비 부담이 경감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8만원 정기권을 구입하면 한 달 동안 광역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인천 광역 I-패스'를 이달 말부터 시범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광역 I-패스는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 좌석형 버스, 광역 급행형 버스(M버스), 광역간선급행체계버스(BRT 7700번) 등에 한해 환승 없이 광역버스만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 대상으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정기권이다. 서울에서 시행 중인 기후동행카드의 정기권 개념을 활용한 광역버스 전용 교통카드다.
현재 광역버스 요금은 편도 3천원 수준이다. 1개월 기준으로 20일을 출·퇴근시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매달 12만원 교통비가 지출된다. 광역 I-패스를 이용할 경우 매달 4만원의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올해 광역 I-패스 도입을 위한 예산으로 5억원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광역버스를 이용해 타 시·도로 출퇴근하는 시민은 2천여명 수준으로 인천시는 파악하고 있다. 광역 I-패스는 인천시가 면허권을 가진 노선만 이용할 수 있다. 광역 I-패스를 이용하려면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버스노선이 인천시가 관리권을 가진 노선인지 확인해야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카드 판매나 이용 요금 결제 등의 혼선이 생길 것에 대비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정식 도입할 예정"이라며 "사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준비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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