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서 '웨스트나일열' 발생… 해외여행땐 모기약 준비를

입력 2024-08-13 19:05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14 15면
대부분 자연회복… 신경계 감염시 위험
고령·만성질환·장기이식자 특히 주의


질병관리청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웨스트나일열이 발생함에 따라 해외여행 시 모기 매개 감염병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웨스트나일열은 주로 웨스트나일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게 물려 감염된다. 감염 시 70~80%는 무증상이지만 발열·두통·전신 통증·구토·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다만 감염된 사람 중 신경계 감염을 일으킨 경우 약 10%의 치사율을 나타낸다.



이 때문에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장기이식 환자 등은 특히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감염된 사람의 수혈과 모유 수유 등으로도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감염병은 중동·미국·동유럽·아프리카·서아시아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해외유입 감염 사례 최초 보고 이후 추가 발생은 나오지 않았다. 웨스트나일열 매개 모기인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 등이 서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웨스트나일바이러스에 의한 국내 감염 사례는 확인된 바가 없다.

모기 매개 감염병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국민은 해외 감염병 NOW에서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밝은색 긴 옷·상비약 등을 준비해야 한다. 또 여행 후에는 모기 물림과 의심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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