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권 독립 완성 지원 포커스
시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의정'
전입·신규 채용·자체 승진 방식
의회만의 전문인력 수급 청사진
공부하는 의회로 의원 지원 약속
집행부에 균형·원칙 지켜나갈 것
제9대 의왕시의회가 인사권 독립을 완성하기 위해 전입과 신규 채용, 자체 승진 등의 방식으로 의회의 역량을 키워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면서 의정활동 지원에 집중할 전망이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직을 연이어 수행 중인 재선의 김학기 의장은 "인사권 독립을 제도적으로 처음 시행한 만큼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관련 조례와 규칙을 정비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며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타 의회보단 빠르게 진행돼 어느 정도는 인사권 독립이 안착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2022년 1월부터 시행돼 지방의회 의장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전반기 의회 동안 김 의장 등은 집행부와 타 기관으로부터 의회 직원을 전입 받아 인력을 확충했고, 의회 조직을 개편해 정책지원팀을 신설했다. 여기에 집행부에서 파견받은 2자리의 사무관 보직을 처음으로 자체 승진시키는 등 김 의장에게도 큰 의미를 담은 승진 인사였다는 후문이다.
그는 "의회 인사권 독립이 좋은 취지로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다"면서 "추가적인 집행부와의 인사교류에 이어 올 하반기에 2명의 신규 공직자를 뽑아 의회만의 전문인력을 수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지방의회의 가장 큰 변화를 이끈 게 정책지원관 제도의 시행이란 평가다. 신규 채용된 3명의 정책지원관은 시의회에 긍정적인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의원에게 필요한 자료수집과 정책토론, 의원연구활동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법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 의장은 "정책지원관제의 활성화가 더 이뤄져야 한다. 법 개정을 통해 의원 1명당 1인의 지원관 배치가 이상적"이라며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지방의회법을 제정한 뒤 조직과 예산을 포함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시민과 함께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반기 의회 운영의 핵심은 비록 7명의 의원에 불과하지만 정책개발과 입법활동을 위한 연구와 토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그는 "공부하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과 현장방문 등을 통해 우리 시 의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의원 연구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전반기보다 활성화된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마련,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해 시정 운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집행부에게는 균형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각오다. 의회가 시민의 뜻을 반영해 집행부의 독주를 견제하면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바탕이 된 협력으로 시 발전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의장은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좋은 정책을 만들어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의회는 공정한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들께 신뢰를 얻어 시정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