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두고 도마위에 오른 사도광산·독립기념관장 논란

입력 2024-08-13 20:19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14 4면
野, 외통위서 외교부 입장 변화 요구
與 "야, 김관장 관련 근거없는 주장"


'광복절'을 앞두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열리면서 야권이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두고 강공을 펼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해서 김 관장의 성향논란에 대해 충분히 소명됐다며 옹호했다.

13일 국회 외통위 현안질의에서 야권은 주로 사도광산을 두고 협상을 벌이던 외교부의 입장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파주갑) 의원은 "7월 NSC 회의에서 '사도광산에 대해 과거사문제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다'고 한다. 맞냐"고 따져 물었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외교부가 잘 가다가 갑자기 쪼그라들었다"며 "이번 사도광산처럼 유리한 외교협상이 있었나. 그런데 이런 결과면 '미흡하다·죄송하다'고 말하는 게 맞다"고 다그쳤다.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에는 조소앙선생 기념사업회가 김 관장을 "반민족 반역사관의 시녀"라며 "임명철회하고 국가보훈부 장관을 문책처벌하라"고 규탄했다.

이어 독립유공자 선양 단체와 전교조·민주노총·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의 등이 한데 모여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협상전모 공개와 국가보훈부 임원추천위원회의 전면 재구성 및 절차 재논의를 촉구했다.

국민의힘도 반격에 나섰다.

국회 외통위 현안질의에서 김태호 의원은 "강제성이라는 용어는 없지만 내용상으로는 사실상 인정을 받아냈다. 이 부분은 사도광산 협상이 2015년도 군함도 협상보다 상당히 진전됐다고 보냐"고 물어 조태열 장관으로부터 "자부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특히 국민의힘은 전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이력 논란을 직접 해명한 것을 토대로 김 관장을 엄호하는데 집중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당내 김 관장 인선에 대한 이견·우려'에 대해 "그런 우려가 크지 않다"면서 "인사 문제에 특별한 입장을 안 내고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YTN 라디오에서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까 광복회와 야당에서 주장하는 '친일 발언을 했다'는 부분도 근거 없는 주장으로 보인다"고 두둔했다.

또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종찬 광복회장을 겨냥해 "건국절 제정 운운은 침소봉대도 아닌 날조"라며 "역사는 '두 동강 8·15'의 책임소재를 반드시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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