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상류 녹조 발생후 장기화 추세
수자원공사, 총력대응으로 식수원 안전 확보
수도권 2천500만 주민들의 상수원인 한강 상류에 녹조현상이 발생하자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가 ‘자율주행 녹조제거로봇’까지 투입하며 총력대응에 나섰다.
15일 한강유역본부에 따르면 한강 상류의 녹조현상은 지난달 25일 최초 발생한 후, 지속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장기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녹조가 발생한 곳은 소양강댐 상류 58㎞ 지점인 인제대교 일대로, 소양강댐과 팔당 상수원까지는 확산하지 않았다.
한강유역본부는 지난해 녹조 방제 경험을 바탕으로 사전에 ‘자율주행 녹조제거로봇’을 배치하고, 원주지방환경청 및 강원특별자치도와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정비하는 등 녹조발생에 사전 대비해 왔다.
지난달 녹조가 발생하자 녹조가 발생한 소양강댐 상류 유역을 중심으로 ▲다중 조류차단막 설치·운영 ▲물순환선박 운영(4대) ▲녹조제거선 운영 ▲육상 녹조제거 등 다양한 방제작업에 돌입했으며, 미리 배치한 ‘자율주행 녹조제거로봇’까지 투입했다.
한강유역본부는 이처럼 녹조 발생지역에 총력 대응을 진행한 결과, 상류지역은 녹조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소양강댐 일대로 녹조가 확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승환 한강유역본부장은 “기후 변화로 인해 녹조 발생 우려가 고조되면서 한강 상류와 식수원 관리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녹조 소멸시까지 관계기관과 지속 협력하며 안전한 용수공급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