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 시간 하남시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20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0분께 하남시 미사조정경기장을 중심으로 진행된 마라톤 대회에서 탈진 등 온열질환을 보인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파악한 온열질환자 28명 가운데 18명(남 14명, 여 4명)은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9곳으로 분산 이송됐다. 나머지 10명은 수액 치료 등 현장 처치됐다. 이들 중 생명에 지장이 있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은 현장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나올 것을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는 한편, 대회 운영진측에 대회 중단을 요청했다. 현재는 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현장 안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마라톤 대회는 전국마라톤협회가 주관하고, 매일경제TV가 주최한 ‘2024 썸머 나이트 런’으로, 하남 조정경기장 일대를 10km 뛰는 대회로 알려졌다. 사전 행사 이후 이날 오후 7시부터 경기가 펼쳐졌으며, 약 1만여명의 시민이 대회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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