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박인우의 개인전이 1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안산에 있는 갤러리 스틸에서 열린다.
갤러리 스틸의 초대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선 '초록생명' 연작과 '초록-peace' 연작, 'I was there' 등 초록의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최근 50여 년 동안의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전원의 풍경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풀을 상징하는 것 같은 초록의 기운이 넘치는 근작들은 이 같은 환경 변화에서 발화된 것으로 보인다.
김수진 미술평론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작가는 이전부터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간과 대지 그리고 땅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펼쳤다"며 "자연에 대한 사유가 응축된 작가의 정신성이 '풀'과 '땅'이라는 대표자로서 드러난다"고 평했다.
홍익대학교 서양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금호미술관을 비롯해 서울, 인천, 제주, 중국 베이징,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지에서 27차례 개인전을 개최하고, 수많은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가천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와 예술체육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경인일보가 해마다 개최하는 인천 바다그리기대회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