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덮친 무더운 밤, 무서운 밤… 26일간 끈질긴 열대야

입력 2024-08-18 20:49 수정 2024-08-18 20:51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19 1면

7월 23일부터 8월 17일 발생


역대 최장지속 '2018년'과 타이
이중 고기압 견고 낮 폭염 원인
에어컨 필요한 밤 더 계속될 듯


0023.jpg
연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시민들이 보트를 타며 무더운 주말 밤을 보내고 있다. 2024.8.1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이 올해 유례없는 폭염을 겪으며 26일간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고 있다. 한 달 가까이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2018년 '가장 긴 열대야' 기록과 같다.

18일 기상청 '기상자료 포털'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올해 7월23일부터 8월17일까지 26일간 열대야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역대 최장 연속 열대야는 2018년 7월21일부터 8월15일까지 26일간 이어졌다. → 표 참조



2024081901000184600017992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로, 기상청은 2009년부터 이 기준으로 관측을 이어오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부터 19일 오전 9시까지 인천지역 최저기온은 27℃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인천 최장 연속 열대야 기록이 경신될 전망이다.

인천에서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16년으로, 8월에 24일 등 총 33일의 열대야가 관측됐다.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열대야 일수는 28일로,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최근 30년(1991~2020년) 연평균 열대야 일수는 9.2일이다.

올해 열대야는 낮 동안 계속되는 폭염이 원인이다. 기상청 이원길 통보관은 "우리나라 상공에 위치한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중으로 견고히 세력을 유지한 가운데 낮 동안 높은 기온이 나타나면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밤 사이에도 고온 다습한 수증기가 계속 유입돼 기온이 25℃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에어컨 없이 잠들 수 없는 인천 시민의 피곤한 밤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통보관은 "낮 동안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한편, 충분한 수면을 위해 잠자리에 들기 전 시원한 복장을 갖추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김성호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