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없는 행정' 경과원, 친환경 경영 대표주자 우뚝

입력 2024-08-19 20:47 수정 2024-08-19 20:5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20 3면
RE100 도정철학 맞춰 친환경 경영
페이퍼 대신 태블릿 '종이없는 행정'
작년보다 종이 사용 비용 72% 줄여
이달부터 직원들 디지털 명함 대체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금메달을 따내면서(7월26일자 1·3면 보도=종이 없애고 보고 태블릿으로… 경과원, 경영평가 '반전 드라마' 썼다), 이같은 성과의 뒷받침이 된 '종이 없는 행정'이 주목 받고 있다. RE100을 강조하는 도정 철학에 맞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려는 행정이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주목 받는 것이다.

경과원은 올해 '종이 없는 행정' 도입을 천명하고 모든 보고를 태블릿PC를 이용해 진행했다. 이를 위해 개인별 태블릿을 제공했고 회의 자료, 보고 자료를 태블릿을 통해 공유해 일반 업무는 물론 회의 석상에서도 종이를 없앴다. 강성천 원장도 직원들에게 서류로 보고를 받지 않아, 간부회의는 물론 개별 보고에서도 종이 한 장 찾아볼 수 없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ESG 경영 및 RE100 실천을 위해 '종이 없는 행정'을 도입, 혁신 경영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경과원 제공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ESG 경영 및 RE100 실천을 위해 '종이 없는 행정'을 도입, 혁신 경영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경과원 제공

성과는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기준 지난해 대비 종이 사용 비용이 72%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종이 사용 비용은 5천80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1천600만원 수준에 그쳤다. 비용의 큰 비중을 차지한 회계서류 인쇄가 99% 소멸했고 회의 및 보고자료를 전자기기로 대체한 영향이었다.

여기에 이번달부터는 경과원에서 종이명함이 사라졌다. 이달 일반직 직원 350명의 종이명함을 없애고 모두 디지털 명함으로 대체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외부 활동이 적은 시설운영직은 그룹웨어 개정 생성이 완료되는 9월부터 디지털 명함을 도입해 올해 중 종이명함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 역시도 '종이 없는 행정'의 일환이다.

경기도는 재활용 에너지로 경영하는 RE100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산하기관인 경과원이 내부적으로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최근 예상을 깨고 경영평가 1위를 달성하면서 이런 부분이 대내외적인 인정을 얻고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 경과원 관계자는 "처음엔 종이 없이 회의를 진행하는데 어색한 점이 있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고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실제로 비용이 줄어드는 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외부에서 인정을 받고 있어 직원들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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