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열린 스페셜올림픽 '1500여명 열기'

입력 2024-08-21 07:49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21 16면
메달 기회 확대 1위 대신 '첫번째 승리자'로
발달장애인 아티스트공연… 대단원 막내려


제17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
19일 인천에서 막을 내린 제17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8.19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제공

"내년에 경기도에서 만나요."

국내 최대 규모의 발달장애인 종합 스포츠 대회인 '제17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을 뒤로 하고 19일 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하고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1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막식을 열고 시작을 알렸다. 이후 문학경기장, 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 드림파크CC 등 인천의 11개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전국 17개 시·도지부의 1천500여명 선수들은 육상과 수영, 축구, 농구, 보체, 배드민턴, 골프, 탁구, 배구, 롤러스케이트, 태권도, 역도 등 12개 정식종목과 핸드볼, MATP(모터액티비티트레이닝프로그램), 사이클 등 3개 시범종목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무더운 날씨에도 도전정신과 용기를 보여준 선수들의 모습은 많은 감동을 주었고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본 경기 시작 전 디비저닝(Divisioning·사전경기)에선 선수들의 장애 정도와 실력에 따라 경기 등급을 나눴다. 이를 통해 기량이 비슷한 선수들로 그룹이 정해졌다. 기량 차가 크지 않은 선수들끼리 경쟁하면서 메달 획득의 기회가 늘어난 것이다.

또한 4~8위 선수들도 시상식에서 1~3위 메달권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 리본을 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은 1위라는 말 대신 '첫 번째 승리자'라고 호명됐다.

개막 2일차인 17일 부대행사로 진행된 제41차 선수건강증진프로그램은 선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선수건강증진위원회 신경환 위원장, 마기중·이주강 부위원장 등이 준비한 6개 과목(눈, 구강, 발, 청각, 유연성·근력, 영양교육)에서 검진이 이뤄졌다. 처방안경,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등도 대회 참가 선수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됐다.

같은 날 선수단 숙소 앞 광장에서 펼쳐진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공연은 선수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진 화합과 축제의 장이었다.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박민서 회장은 "전국하계대회에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과 인천광역시와 시장애인체육회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 경기도에서 개최될 18회 전국대회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경기결과는 '2027 산티아고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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