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경인일보DB
경찰청. /경인일보DB

지난 주말 하남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무더기로 탈진 증세를 나타내고, 주최사 측의 대회 관리 부실 문제마저 지적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하남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7시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2024 썸머 나이트런’ 행사 주최사와 유관기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마라톤협회 등이 주관한 이 대회는 미사 조정경기장 주변 10㎞를 도는 코스 계획에 따라 저녁 시간대인 오후 7시 진행됐다.

그런데 오후 7시 40분께부터 참가자들이 실신·탈진·경련 등의 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발생한 총 환자 수가 28명에 달했다. 소방당국에 38건의 관련 신고도 들어왔다.

소방당국은 다수의 부상자 발생 등을 고려한 대응 1단계를 내린 뒤 대회 주최사 측에 대회 중지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무더위 속에 대회가 열린 만큼 주최사 측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의료소 및 무더위 쉼터 설치 등 안전 대책을 세웠는지, 참가자들을 상대로 폭염 행동 요령을 안내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보고됐던 대회 참여 신청인원 6천명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참가한 점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