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진 폭우만큼 생산자 물가지수 솟았다

입력 2024-08-21 20:0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22 12면
지난달 119.56… 6월比 0.3% 상승
농림수산물 1.6% 올라 물가 견인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며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119.23)보다 0.3% 높은 119.56(2020년 수준 100)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등락률은 앞서 6월(-0.016%) 7개월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반등했으며, 지난해 7월보다는 2.6% 올라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8월 이후 12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주로 농산물(1.5%)·수산물(2.2%)을 포함해 농림수산물이 1.6% 오르며 생산자물가를 올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상추(171.4%), 오이(98.8%), 닭고기(3.8%), 우럭(8.0%), 넙치(3.6%), 경유(5.1%), 휘발유(4.5%), D램(6.1%), 휴양콘도(23.7%) 등이 뛰었다. 반면 주택용전력(-12.2%), 알루미늄 1차정련품(-3.1%) 등의 생산자물가는 떨어졌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7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4% 높아졌다. 농림수산품(1.5%)과 공산품(0.5%)이 지수를 견인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채소는 집중 호우, 닭고기는 수요가 많은 계절적 요인, 일부 어종은 수출 증가 등에 따른 공급 부족 때문에 생산자물가가 올랐다"면서 "8월 이후 추이는 폭염과 태풍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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