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복복선화 건의… '오리동천역 신설' 복선될까

입력 2024-08-21 21:08 수정 2024-08-23 11:11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22 2면

道 '5차 국가철도망'에 포함 요구
수서역~평택지제역 내년 확정되면
특수공법 부담 해소… 경제성 기대

 

서울 수서역 승강장에 정차된 SRT고속열차. /경인일보DB
서울 수서역 승강장에 정차된 SRT고속열차. /경인일보DB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에 수서~지제간 SRT 노선을 복복선화하는 사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복복선화'가 국가철도망에 반영되면 구미동 농수산물종합센터 부지 복합개발과 맞물려 성남시가 한차례 추진했다가 타당성 문제로 무산된 'SRT오리동천역' 신설을 재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돼 주목된다.

21일 성남시·김은혜(국·성남분당을) 국회의원 등에 따르면 'SRT 복복선화'는 기존의 복선만으로는 점차 증가하는 교통량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으로 건의한 SRT복복선화는 서울수서역~평택지제역간 61.1㎞ 구간이다. 국토부는 내년 중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최종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복복선화 포함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는 그 자체도 그렇지만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인 SRT오리동천역 신설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분당·수지지역 주민들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역 신설을 요구해왔다. 정치권도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내걸었고 신상진 시장도 공약으로 제시한 상태다.

앞서 시는 2022년 분당 구미동 소재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부지에 SRT오리동천역을 신설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다. 하지만 용역에서 3중 구조 터널을 위에서부터 뚫어야 하는 특수공법에 따른 막대한 비용 등이 문제가 되면서 경제성이 기준치를 밑돌아 무산됐다.

SRT 복복선화가 실현되면 특수공법에 대한 부담없이 역을 추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부지는 성남시가 복합개발을 준비중인 상태여서 경제성에 기대를 걸 수 있다.

시도 SRT복복선화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오리동천역 신설을 요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은혜 의원은 "복복선화가 추진되면 기존 SRT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역 신설이 가능해진다. 지난 7월 국토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오리동천역 신설을 강조했고 박상우 장관은 '종합적으로 잘 대처해 나가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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