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테이블 열린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입력 2024-08-21 21:0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22 13면

인천항만公·市·iH 컨소시엄 선정
해수부와 사업보완·조건 등 협의
올해 내로 협약땐 내년 본격 공사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 인천도시공사(iH)가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천항만공사·인천시·iH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수부는 인천항만공사·인천시·iH 컨소시엄이 제출한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제안서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제3자 제안공모 과정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인천항만공사·인천시·iH 컨소시엄은 해수부와 사업계획 보완, 시행조건 협의, 정부 예산 지원 등을 협의해 올해 안에 실시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인천시·iH 컨소시엄은 해수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설계한 뒤, 내년 12월께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물동량이 줄어들어 항만 기능이 쇠퇴한 인천 내항 1·8부두 일대 42만9천㎡를 재개발해 해양문화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1974년 운영을 시작한 인천 내항은 인천 신항과 북항 등 인천의 다른 항만이 개발되면서 물동량이 줄고 있고, 내항 주변 주민들이 소음·분진 피해를 호소하면서 재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문화복합시설인 '큐브'(K-UBE)와 상상플랫폼, 공원 등이 들어서고 내항 1·8부두 양 끝단 8만㎡ 부지에는 2천80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만들어진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 iH는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을 위해 지난해 3월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사업비는 5천906억원으로, 토지를 제공하는 인천항만공사가 전체 사업비의 70%를 부담하고 인천시와 iH가 각각 15%씩 예산을 투입한다.

인천시는 사업비를 출자하기 위해 지방예비타당성조사를 받고 있으며, 다음 달 중순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재 인천 내항 1·8부두에서 사용 중인 야적장과 창고 등은 재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운영을 중단하기로 계약이 체결돼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제는 없을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보고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인천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협상 과정에서 인천 시민이 참여하는 추진협의회와 인천 항만물류업계와도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의견을 사업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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