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22일 부천원미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9분께 부천 원미구 중동 소재 한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투숙객 7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중에 외국인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이밖에 중상자 3명, 경상자 9명 등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주로 발화 지점과 가까운 8, 9층의 객실·복도·계단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불이 나자 객실에서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처음 도착했을 당시 내부 연기들이 가득 차 있었으며 창문으로 연기가 분출되던 상황이었다”며 “(화재가 난) 8층과 9층에서 사망자가 발견됐고 3차 인명검색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8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차량 70여대와 소방관 등 인력 16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14분께 큰 불을 잡고, 12분 뒤 완진에 성공했다.
불이 난 호텔 건물에는 모두 64개 객실이 있으며 화재 당시 27명이 투숙한 것으로 현재까지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명검색 작업을 모두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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