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수암119안전센터’ 또 건립 지연… 주민 ‘원성’

입력 2024-08-25 15:12 수정 2024-08-25 15:17

작년 6월에서 올 9월 말, 내년 12월말로 변경

토지 보상 이유… 소방서비스 사각지역 ‘우려’

안산 수암동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수암119안전센터’ 건립이 또 1년 넘게 지연될 전망이다.

25일 안산시와 안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 165-24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수암119안전센터 건립 사업의 시행 기간이 올해 9월 말에서 내년 12월 말로 변경됐다.

당초 수암119안전센터 신축사업은 사업비 48억여 원을 투입해 2천707㎡ 부지에 연면적 997㎡ (지상2층) 규모로 2022년 착공, 2023년 준공될 예정이었다.

수암동 주택밀집지역 및 장상 택지지구 지정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가 예상되면서 소방서비스 사각지역의 수요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이 추진됐다. 이곳을 지역구로 둔 정승현 경기도의원의 역점 공약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 9월30일로 사업 시행 기간이 연기된 뒤 이번에 또 미뤄지면서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수암동은 빌라 등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어 화재 등 사고 시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2021년 나왔던 사업 소식 이후 조용해 답답하다”며 “택지 지구 사업으로 대규모 주민 유입도 예상되는 만큼 그 전에 준공이 완료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연 이유는 토지 보상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토지 보상과 관련된 법적 절차를 끝냈고 설계 변경도 완료돼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안산소방서 측의 설명이다.

준공될 경우 안산시 전체 면적의 7%에 달하는 4개동(수암·장상·장하·양상동)을 담당하게 된다.

안산소방서 관계자는 “지하 공사 등으로 사업비가 조금 상승했지만 나머지 큰틀은 바뀌지 않았다”며 “올해 착공 예정이다. 사업이 늦어져서 시민들께 죄송하고 더 지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도의원은 “관계자들과 사업 지연에 대해 분석하고 더 늦어지지 않도록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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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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