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

[오늘의 창] '삼척동자'도 아는 'K방산'의 중요성

입력 2024-08-25 19:24 수정 2024-08-25 19:29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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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초등학교 1학년 막내의 질문 가운데 빈도가 높은 주제 중 하나가 'K방산'이다. '누가 더 세냐'는 식의 질문이 많다. 국산 KF-21 전투기와 미국 공군의 전투기 F-22, 국산 K2 흑표 전차와 독일의 레오파르트2 전차 그리고 K9 자주포와 독일 자주포 PzH2000(팬저하우비츠) 등이 각각 맞붙으면 과연 누가 이기느냐고 묻는다. 잘 모르지만 그래도 그럴 때마다 "우리나라가 최강"이라고 답해준다. 나름 전문적인 질문도 등장한다. 국산 보병전투차량 '레드백' 장갑차에 몇 명이 탑승하느냐, K9 자주포가 얼마나 멀리 포탄을 날릴 수 있는가,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조종사 아저씨들이 타는 비행기 T-50과 공군 전투기 FA-50은 똑같은 모양인데 차이가 무엇인가 등 찾아보지 않으면 답하기 어려운 질문도 많다.

지난해 막내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도 다녀왔다. 이젠 삼척동자도 K방산 주력 제품을 줄줄 읊는 시대가 됐다. 외국 무기 일색이었던 마트나 백화점 '프라모델' 조립식 장난감 진열대 한편을 'K방산'이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막내는 최근 FA-50과 K2 흑표전차를 사와 직접 조립하고 무척 뿌듯해 했다. K방산은 어느새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핫한' 아이템이 됐다. 뉴스에서는 K방산 기업과 외국의 수출계약 체결 소식이 연일 들려온다.

'K방산'의 중요성은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안다. 유정복 시장이 이끄는 인천시는 'K방산' 인프라 구축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인천국방벤처센터 얘기다. 인천에는 10년 가까이 국방벤처센터가 없다. 아니 대전 이북에 한 곳도 없다. 전국에 10곳이 있다. 국방벤처센터가 인천에 다시 생긴다면 지역 방산기업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큰돈 드는 것도 아니다. 10억원 미만이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번번이 인천시 예산 반영이 이뤄지지 않았다. 유 시장은 보수정당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보수의 가치 중 하나가 국가안보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안보와 방위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김성호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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