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발견·토양 오염물질 확인
市, 후보지 변경… 대체지 '고심'
인천예술인회관 건립사업이 오염토 문제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인천예술인회관 건립사업 최종 후보지를 인하대역 인근 미추홀구 용현동 664의19 일원으로 정했다. 그 이후 해당 부지와 인접한 드림업밸리 사업 부지(용현동 664-3)에서 멸종위기 보호종인 맹꽁이가 발견된 것을 비롯해, 불소와 아연을 비롯한 토양 오염물질까지 확인되자 인천시는 인천예술인회관 최종 후보지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대체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천예술인회관은 기존 수봉문화회관의 기능을 확대하면서 인천 전체 예술인에게 거점 공간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권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추진돼 왔다. 인천에 있는 문예회관 중 지역 예술인에게 공연장 외 공간을 임대하는 곳은 미추홀구 수봉문화회관뿐이다.
1982년 개관한 수봉문화회관은 건물이 낡아 예술인 활동시설로 사용하기엔 열악한 상태다. 인천시가 인하대역 인근 외에 추가로 검토한 부지는 문학경기장 인근(미추홀구 문학동 209-18 일원)과 구월2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문학경기장 인근 승학산 자락에 인천예술인회관을 건립하려면 공원 조성계획을 변경해야 하는데,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거쳐야 할 행정 절차가 많다.
구월2공공주택지구는 2027년 상반기 인천도시공사가 택지 조성 공사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부지 내에 인천예술인회관 건립을 논의하기엔 시점이 이르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당장은 언제쯤 대체 후보지를 찾고 인천예술인회관을 건립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