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수원 시민이 전세사기범죄 수사에 총력을 다하는 경찰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담은 쪽지와 컵라면 수십 상자를 남긴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오전 수원남부경찰서 출입구 앞에 컵라면 수십 상자가 놓여 있었다. 컵라면 상자와 함께 100억대 전세사기범에 대한 검거 활약상이 담긴 언론 보도내용 프린트물과 A4 용지 한바닥을 가득 채운 편지가 눈에 들어왔다.
자신을 수원시 광교의 주민이라 밝힌 A씨는 “주변 지인이 전세 사기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며 “최근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거한 100억대 전세 사기 피의자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찰이 전세사기범도 잡아 주시고, 늘 시민의 곁에서 큰 힘이 되어 준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A씨는 아울러 자신도 “수원남부경찰서 및 지구대의 도움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며 “아이의 자전거를 찾아주시고, 폭설로 멈춘 차량을 밀어 주시고, 자살하려는 시민의 생명을 구해주시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이 소식을 접한 뒤 컵라면을 전달한 시민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노고를 알아주시는 마음에 감사함을 표한다”며 “보내주신 간식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시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돌려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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