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TF 구축’ 위례신사선 원하는 주민들, 한목소리 외쳤다

입력 2024-08-28 18:58 수정 2024-08-28 20:21

성남·하남·송파 국회의원 참석 공청회

재검토·예타… 늘어날 사업기간 우려

추미애 “서울시 재정사업 전환해야”

위례신사선 공청회가 2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지역 교통 문제에 대한 공청회인만큼 많은 주민들이 참석, 자발적으로 만든 피켓을 들고 정치권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2024.08.28 /추미애 의원실 제공

위례신사선 공청회가 2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지역 교통 문제에 대한 공청회인만큼 많은 주민들이 참석, 자발적으로 만든 피켓을 들고 정치권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2024.08.28 /추미애 의원실 제공

“새로운 사업자를 찾아도 완공하면 사업시작부터 20년이 흐른다. 그 시간이면 재건축이 거론될 시점이다. 20년 뒤에 지하철 탈 것을 생각해서 교통분담금을 내는 사람이 어딨나!”(위례신도시 시민연합 대표 김광석씨)

성남·하남·서울송파에 속한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주최한 공청회에 참석해 위례신사선 사업이 제자리 걸음을 하게 한 무책임한 행정과 정치를 비판하고, 지역구 의원들에게 조속한 착공을 모색하는 TF를 꾸려줄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하남갑)·김태년(성남수정)·남인순(송파병)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위례신사선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세미나실은 피켓을 든 주민들로 가득찼다. 피켓에는 ‘위례신도시는 정부개발사업! 위례신사선 지연 문제 해결 위한 범정부 특별조직 마련하라!’는 등의 구체적 요구사항이 적혀 있었다.

주민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김영환 씨는 “위례는 정부사업이다.조기착공을 위해 정부, 서울시, 기재부, 대광위 등 범정부 특별TF를 만들어 책임지고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위례신사선이 서울 행정구역에서만 움직인다며, 하남시에 속한 위례 주민들은 “경기도는 뭐하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부터 신사역까지를 잇는 14.7㎞의 도시철도로, 민자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지난 2020년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GS건설이 자잿값과 금리인상을 이유로 4년이 지난 6월11일 사업포기를 선언하면서 위례신사선의 시계가 2019년 제3자 제안공고(사업자공고) 시점으로 되돌아갔다.

이날 공청회에서 경과보고에 나선 이경훈 서울시 철도사업팀장은 “지난 16일 제3자 제안 재공고를 냈고, 업체 두 곳에서 질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시가 다음달 10일까지 질의서에 답변한 뒤, 25일까지 1단계 사전 적격 심사를 하는 등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내년 1월부터 서울시와 사업체간 협상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단계 사전적격심사에 제안자가 없을 경우,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도 사업 재검토가 필요하고, 재정투자사업이 새로운 예비타당성조사를 요구할 것이어서 사업기간이 크게 늘어남을 우려했다.

더불어 재정사업의 경우 지역균형발전을 이유로 중앙정부가 서울시 사업에 재정투입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민자든 재정이든 사업이 크게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조도형 민주당 서울시당 정책실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GS건설이 사업포기하지 않도록 막았어야 했다. 행정의 실패”라고 꼬집었다.

추미애 의원은 서울시가 9월에 GS건설을 대신할 사업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재정투자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데 대해 “이미 정부 재정이 50% 투입됐기에, 재정사업으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 서울시는 재정사업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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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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