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나

입력 2024-08-28 20:20 수정 2024-08-28 20:2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8-29 3면

유정복, 한동훈 만남서 배석 의견
지역정가 "당혁신 출발점 삼아야"
지선 앞두고 당정대 역할도 기대


인천경기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 유정복인천시장 초청 토론회가 20일 인천YMCA에서 열린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4.8.20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인천경기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 유정복인천시장 초청 토론회가 20일 인천YMCA에서 열린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4.8.20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장(이하 협의회)인 유정복 인천시장의 당 최고위원회 참석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협의회는 당 최고위 참석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새롭게 출범한 국민의힘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는 혁신을 이뤄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협의회를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시켜 '지방의 목소리'를 전격적으로 반영해 당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정가에서 힘을 얻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 12명이 세를 규합한 '국민의힘 시·도지사 협의회'는 지난 7월 25일 출범했다. 협의회가 발족하며 가장 앞세운 것은 '국민의 눈높이'라고 표현된, 현장의 민심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협의회는 이를 무기로 당 최고위원회 참석과 대통령과의 소통간담회 등 당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유정복 시도지사협의회장은 새롭게 선출된 한동훈 신임 당대표와 축하인사를 건네며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도지사협의회의 전체 회원 또는 회장이 당 최고위원회에 배석해 의견을 내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 대표는 면담 자리에서 즉각 수용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중앙당 사이의 새로운 당정 관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협의회의 이 같은 요구에 당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더없이 좋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인사는 "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진행된 유정복 인천시장과 한동훈 당대표의 미팅이 그 어떤 자리보다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최고위원회와 관련해서는 유 시장의 최고위원회 참석이 '참석을 위한 참석'이 되어선 안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양'과 '질'을 매만지는 차원에서 당 지도부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도지사협의회의 당 최고위 참석 요구는 절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그동안 당 최고위가 자당 소속 시도지사의 고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을 뿐이다. 국민의힘 당헌 '8조 2'는 '당 소속 시·도지사는 최고위원회의 요청에 의해 당의 주요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정가에서는 협의회가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이 함께 갖는 고위협의회, 즉 '당정대' 참여로 역할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 최고위원회 참석을 정례화 한 이후에는 당정대에 참석해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는 것이다.

협의회의 당정대 참여는 분위기는 아직 무르익지 못했지만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당정대에서도 협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것이 자연스러운 관측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이 시급한 중앙 현안 때문에 지역의 현안을 세심하게 들여다볼 여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협의회가 당정대에 합류한다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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