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루원시티 주민들이 걸어서 30분이 걸리는 루원시티 상업3블록(오피스텔) 통학구(8월21일자 1면 보도 = [현장르포] 루원시티 상업3구역 초등생 등굣길, 아침마다 고난의 1㎞ ‘천근만근 책가방’) 재설정과 함께 관계당국의 새로운 학교용지 확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루원시티정상화추진위원회는 2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한국토지주택공사(LH)·인천시교육청은 루원시티 과밀학교를 해소하고 아이들 통학권, 학습권 확보를 위해 초등학교 신설을 공언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가석초등학교로 배치된 상업3블록 오피스텔 아이들을 루원시티 내 학교에 재배치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신설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며 “루원시티 공동사업자인 인천시와 LH가 루원시티 내 초등학교 설립이 가능한 용지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인천시·LH는 루원시티 사업성 향상을 위해 개발계획을 변경하면서 학교용지 3곳을 1곳으로 축소했다. 당초 초등학교 용지였던 상업3블록은 현재 1천145실 규모 오피스텔 건립이 예정돼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상업3블록에 대한 통학구를 루원시티 내 초등학교가 아닌 1㎞ 떨어진 가석초등학교로 배정했다. 루원시티 내 초등학교는 과밀학급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하지만 상업3블록에서 가석초까지는 도보 30분이 소요된다. 또 보행환경이 좋지 못해 통학권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루원시티 주민들은 상업3블록의 통학구 재배치와 함께 향후 발생할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초등학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인천시교육청은 루원시티 중심상업 1·2·3·4용지, 공동주택 1·3용지, 북측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의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 학교 시설을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동오 루원시티정상화추진위원회 회장은 “루원시티 내 초등학교는 과밀학급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인천시교육청이 상업3블록 오피스텔 통학구를 1㎞ 이상 떨어진 가석초에 배치했다”며 “개발계획 확정을 조건으로 학교 신설을 미룰 게 아니라 아이들의 통학권, 학습권 확보를 위한 학교 용지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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