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젤리제 지나 콩코르드 광장 행진 


한국 36번째 입장… 카누 최용범 기수 맡아
난민대표팀·우크라이나땐 내빈 기립박수

태극기와 함께 입장하는 파리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기수 최용범(카누)을 선두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4.8.29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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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이 29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이날 개회식은 프랑스의 장애인 수영선수 테오 퀴랭의 영상으로 시작됐다. 퀴랭은 파리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프리주'로 장식된 택시를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며 프랑스 장애인 대표팀 선수들의 포부를 들었다. 퀴랭의 택시가 개회식 장소인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 도착하자 무대에선 장애인 예술가와 댄서, 가수들이 올라 '불협화음'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쳤다.

각국 선수단은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르드 광장까지 행진했다.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한국은 36번째로 입장했다. 카누 국가대표 최용범이 기수를 맡아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했다.

이어 129번째로 입장한 난민대표팀, 157번째로 입장한 우크라이나가 소개될 때 모든 내빈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개최국 프랑스 선수단은 대표적인 샹송인 '오 샹젤리제'의 선율에 맞춰 광장으로 들어왔다.

패럴림픽 개회식이 야외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며 프랑스 파리에서 패럴림픽이 펼쳐지는 것도 최초다. 파리는 1900년, 1924년, 2024년 세 차례나 올림픽을 개최했지만, 패럴림픽은 열지 않았다.

1960년부터 시작한 패럴림픽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같은 도시에서 열리기 시작한 건 1988년 서울 대회부터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17개 종목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5개 이상, 종합순위 20위권이다.

우리나라 첫 메달은 30일 오전에 열리는 수영 남자 평영 50m 스포츠등급 SB3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3관왕 조기성(경기도장애인수영연맹)에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