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34차 특별위 심의 결과
1217억 들여 '뿌리산업 클러스터'
낙후된 인천 동구 화수부두 일대가 공공주도 복합거점시설(5월16일자 3면 보도=인천 동구 화수부두 국가시범지구 공모 재도전)로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제34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 결과 동구 화수부두 일원이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신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인천 화수부두는 1970년대까지 100척이 넘는 어선이 정박하던 인천 대표 어항 중 한 곳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연안부두 등이 활성화되며 어항 기능이 옮겨갔다. 화수부두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며 상권도 사라져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인천시와 동구는 지난해 화수부두 일원에 대한 국토부 국가시범지구 지정을 추진했다. 국토부의 후보지 선정 후 인근 노후주거지역을 사업 대상지에 추가하는 과정을 거쳤고 공모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동구는 화수부두 일원에 주변 공업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뿌리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천217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국비 250억원, 지방비 250억원(시·구비 각 125억원), 동구 자체기금·현물출자 각 250억원·62억3천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기금 융자 181억3천만원, 분양수입 214억9천만원, 주택도시기금 8억5천만원 등이다.
시행자인 동구는 사업 대상지에 뿌리혁신플랫폼(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1만5천338㎡), 화수어울림센터(지상 7층, 연면적 3천433㎡), 화수혁신마을(지상 5층, 연면적 3천322㎡, 다세대주택 48세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뿌리혁신플랫폼에는 기업성장촉진센터, 취·창업지원센터, 동구 문화사업단, 뿌리산업 실감플랫폼, 오피스(48호), 오피스텔(24호)이 들어선다. 화수어울림센터에는 실내체육시설, 복지시설, 자활센터 및 작업장 등이 생긴다. 화수혁신마을은 노후 주거밀집지역에 조성하는 다세대주택(48세대)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이 포함된다.
동구는 내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오는 2026년 착공해 2029년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종신 인천시 도시균형국장은 "화수부두 도시재생 혁신지구에서 뿌리산업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파급효과를 통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