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에 의지 표명

29일 경기도 독립기념관 추진 의사를 밝힌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종찬 광복회장을 만나 "제대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역사적 기틀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이 회장과 오찬을 함께한 김 지사는 "쪼개진 광복절 행사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광복회장님의 올바른 역사관과 소신 있는 말씀에 깊이 감사드린다. 경기도가 제대로 된 역사를 만들고, 독립운동을 선양하는데 앞장서겠다"면서 도립 독립기념관 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와 이 회장은 경술국치일(8월 29일)에 만났다. 경기도는 몇몇 공인을 통해 독립운동 역사가 부정당하고 최근 정부가 내년 광복회 지원예산을 32억원에서 26억원으로 6억원 삭감한 점 등을 문제라고 본다. 또 국가보훈부가 광복회 감사를 언급하고, 대통령실이 광복회 이외 공법단체 추가지정을 검토하자 도립 독립기념관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세울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요즘 여러 가지 일로 고민이 많은데 용기를 갖겠다. (경기도 독립기념관은) 문화적으로 오래 남겨야 한다"며 "광복회 안에 위원회를 만들어 입지선정 등을 경기도와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복회 간부들은 "천안의 독립기념관이 수도권에서는 너무 멀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수도권에 최초로 독립기념관이 만들어진다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독립기념관으로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호응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