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시장, 민주 특위 강력 규탄

"잦은 정지화면 낭비론, 계약 종료
'독도 지우기' 괴담 당장 멈춰라"


신상진 성남시장이 독도 영상 실시간 중단과 관련해 민주당이 항의 방문한 것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8.29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신상진 성남시장이 독도 영상 실시간 중단과 관련해 민주당이 항의 방문한 것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8.29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 특위'가 성남시가 주민센터 등 52곳 청사에서 진행했던 독도 실시간 생중계를 2022년 12월부터 중단한 것을 두고 29일 오전 성남시청을 항의 방문해 "독도 지우기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신상진 성남시장은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독도영상 송출 계약 종료 시점에 성남시의회에서 민주당도 동의해 이뤄진 것인데 선동질을 하고 있다"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성남시민을 모욕하고 정치모략질하는 민주당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월부터 시청 1층 로비·주민센터 등 청사 52곳에서 영상 송출 시스템을 통해 독도 실시간 영상과 시정 홍보영상을 교차 편성해 보여줘 왔다. 시는 독도 생중계 계약이 2022년 11월 만료되자 영상 송출을 중단하고 다음해 4월 성남시의회 동의를 얻어 시정홍보TV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신 시장은 "전용수신기 설치 등 독도 실시간 생중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지만 잦은 시스템 변경, 장비 노후화 등으로 방송 중단이 자주 이뤄졌고, 정지 화면에 대한 피로도를 호소하는 시민 민원이 지속됐고 계약이 종료됐다. 또 시의회에서 시정 홍보가 지나치게 소식지나 현수막 중심이라며 홍보영상을 강화해 달라는 주문이 이어졌으며 독도 생중계 대행업체에 지급하는 예산에 대한 낭비론도 대두됐다"고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신 시장은 "독도 영상 중단, 시정홍보 전용 전환 당시 민주당 반대는 없었다"며 "그런데 오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찾아왔다. 기가 막히고 한심하다. 정치나 똑바로 하라"며 "독도 영상을 송출하지 않는다는 것과 독도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성남시는 오직 대한민국의 영토 독도를 사랑한다. 제발 독도지우기라는 괴담과 선동을 당장 멈춰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 특위는 성남시청 현장 실사를 진행했고, 김병주 위원장은 "성남시청은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인 2023년 1월부터 독도 영상을 내보내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독도마저 일본에 상납할 셈이냐"며 "성남시청은 독도 영상 송출을 즉각 재개하고, 윤석열 정부는 독도 지우기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