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가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뮤지컬 ‘홀리 이노센트’
뮤지컬 ‘홀리 이노센트’는 2003년 개봉한 영화 ‘몽상가들’의 원작인 ‘길버트 아데어’의 소설 ‘The Dreamers’를 기반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혁명의 물결 속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아름다운 미장센과 매혹적 음악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작품은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68혁명이라는 혼란스러운 시대의 중심에서 운명처럼 만난 세 명의 젊은이들이 끝없는 이상을 찾아 꿈을 꾸며 그들만의 세상 속에 살다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마침내 현실 속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극은 1968년 2월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앙리 랑글루아’ 해임부터 5월 프랑스 68혁명까지 이어지는 시기를 무대 위에 재현함과 동시에 혼란의 시공간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가진 가치와 신념에 대한 갈등, 화합, 이를 통한 성장을 담아낸다.
뮤지컬 ‘홀리 이노센트’는 영화와 달리 미성숙한 청춘들의 갈등, 당시 더 나은 세상으로 향하는 길을 탐색하던 젊은이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인물들의 관계를 이어주는 ‘영화’는 누벨바그 운동에 대한 오마주로, 당시 젊은이들의 자유롭고 독립적인 사고, 틀을 깨는 감각, 예술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장치가 된다.
영화를 사랑하는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미국인 유학생으로 쌍둥이 남매 이사벨과 테오를 만나 그들의 모습에 강렬하게 매료되는 ‘매튜’ 역에는 유현석·윤은오·최재웅이, 매튜와 마찬가지로 영화광이자 사회의 부조리함에 분노하고 전통적인 가치에 도전하는 ‘테오’ 역은 윤승우·문유강·김재한이 맡았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꿈꾸듯이 살아가길 바라며 강한 개성과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이사벨’ 역은 정우연·선유하·이은정이, 열정적인 열혈 혁명 운동가이자 테오의 친구인 ‘자크’ 역은 박희준·고수민이 함께한다.
혼란의 시대 속에서 끝없이 꾸었던 백일몽 같은 청춘의 이야기로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치와 신념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줄 뮤지컬 ‘홀리 이노센트’는 9월 27일부터 12월 8일까지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1관에서 공연된다.
■‘스탠드 업 코미디’ 형식의 청춘 이야기... 뮤지컬 ‘방구석 뮤지컬’
자취방에 모인 지금이, 최지현, 한솥. 세 청춘은 머리 아픈 현실을 각자 늘어놓으며 ‘누가 누가 더 불행한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결심한다. 자신들의 뮤지컬을 만들기로!
스탠드 업 코미디 뮤지컬 ‘방구석 뮤지컬’이 첫 선을 보인다. 작품은 세 주인공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로 뮤지컬을 만들며 그 과정에서 울고 웃는 솔직한 청춘의 감정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해 11월 ‘낭만바리케이트 작품 낭독회 -작곡열전’에서 선발된 작품 ‘방구석 뮤지컬’은 내부 리딩 작업을 통해 작품을 개발해왔고, ‘스탠드 업 코미디’의 형식을 통해 독특함을 더했다.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의 뮤지컬 배우 지망생 ‘지금이’ 역에는 정혜주·이아진·박슬기가, 냉철하지만 때로는 마음 따뜻한 연출 전공의 조연출 ‘최지현’ 역에는 정가희·정다예·한재아가 무대에 오른다. 엉뚱해 보이지만 진지한 면모도 가지고 있는 작곡 전공 ‘한솥’ 역에는 이한별·송영미·유낙원이 캐스팅됐다.
변효진 작가와 양지해 작곡가가 실제 경험과 고민을 녹여낸 작품은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전하는 유쾌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의 작품에서 재기발랄함을 보여준 표상아 연출과 다양한 안무를 선보여온 류정아 안무가 함께하며 극의 다채로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방구석 뮤지컬’은 9월 29일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4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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