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유형문화유산 40호·사적 447호
2009년 개방… 역사관·둘레길 조성
인천해수청, 관련기관과 공동회의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인천항 등대해양문화공간 관광활성화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인천해수청을 비롯해 인천시, 인천보훈지청,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현대마린개발(주) 등이 참석했다.

1903년 4월 높이 7.9m, 지름 2m 규모로 준공된 팔미도 등대는 같은 해 6월1일 국내 최초로 점등됐다. 6·25 전쟁 당시 낙동강에서 방어 전선을 펼치던 연합군은 전세를 역전하기 위해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했고, 이때 팔미도 등대가 함대를 유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팔미도 등대는 이 같은 상징성을 인정받아 해양수산부 등대문화유산 제1호이자 인천시 유형문화유산 제 40호, 국가유산청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47호로 등록됐다. 팔미도는 군사보호구역으로 10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다가 2009년 개방됐으며, 팔미도 등대와 등대 역사관을 둘러보고, 소사나무 둘레길과 해변을 거닐 수 있는 관광지가 됐다.

인천해수청은 팔미도에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관련업계와 공동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올해 5월10일부터 7월10일까지 진행된 '팔미도등대 방문객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문객들의 건의 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내용이 논의됐다.

등대 홍보관 시설물 개선과 휴게·편의시설 확충, 포토존 설치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고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초 등대인 팔미도 등대의 역사성과 중요성을 널리 홍보하고, 등대 방문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