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센터, 지역 기업 진출 큰 도움
스피넥스, UAM 납품 매출 기대
코넷시스, 품질 시스템 인증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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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넥스(주)의 도심항공교통(UAM) 생산 설비. /스피넥스 제공

인천테크노파크(TP) 항공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항공 소재부품 기술개발 지원사업'이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의 항공 부품 사업 진출에 도움을 주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스피넥스(주)는 다이아몬드공구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다이아몬드공구 관련 초정밀 가공을 전문적으로 해왔으나, 다이아몬드공구가 사용되는 반도체·정밀기계·건설업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불황을 겪으면서 2023년부터 사업 분야 확대를 모색해왔다.

스피넥스는 지난해 인천TP 항공센터로부터 8천만원을 지원받아 도심항공교통(UAM) 비행체에 들어가는 정밀기계 부품을 제작했고, 현재 UAM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지금은 UAM이 시범 운항 단계라 매출 규모는 1천500만원에 불과하지만, UAM이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면 연간 2억~3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스피넥스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항공기에 들어가는 교체 부품 중 하나인 '하중지지용 소모성 롤러'를 국산화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항공기에 화물을 원활하게 실을 수 있도록 돕는 하중지지용 소모성 롤러는 한 번 교체할 때마다 100개 이상을 바꿔야 하는데, 대부분 독일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스피넥스는 제품을 국산화하면 항공사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피넥스 신승민 기술영업·경영지원실장은 "사업 확장을 고려하는 시기에 인천TP의 지원으로 생산 설비 교체 등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항공 관련 부품을 개발하면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등 사업을 더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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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테크노파크(TP) 항공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항공 소재부품 기술개발 지원 사업'이 인천 지역 중소 기업들의 항공 부품 사업 진출에 성과를 내고 있다. 코넷시스(주)의 항공기 부품 생산 공정. /코넷시스 제공

코넷시스(주)는 해군 함정에 탑재되는 부품을 제작하는 업체다. 함정용 부품을 제작한 경험을 살려 다른 업종으로의 사업 확장을 검토해왔고, 항공용 방산 제품 생산 분야에 뛰어들었다. 항공기 방산 제품은 함정용보다 가볍고 튼튼해야 하는데,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요구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인천TP 항공센터로부터 항공 품질 시스템 인증 비용과 관련 컨설팅을 지원받았고, 현재는 항공기에 들어가는 통신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코넷시스 김종욱 대표이사는 "항공기 통신 장비 개발 실적이 확인되면서 방산업체뿐 아니라 다른 항공기 제조사로부터 시험 사업 참여 제한을 받고 있다"며 "개발비 투자가 어려워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TP 항공센터의 지원은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TP 항공센터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22개 업체를 선정해 항공부품 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에 선정된 중소·중견기업은 2년 동안 최대 2억원의 비용을 지원받아 항공기 부품을 국산화하거나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인천TP 항공센터 관계자는 "올해 사업은 경쟁률이 3대 1을 넘을 정도로 많은 업체가 관심을 나타냈다"며 "인천에는 국제공항이 있지만, 항공기 부품 제조 업체는 많지 않다. 인천TP의 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제조업체가 항공 분야로 사업을 넓혀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이 기사는 인천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취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