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재건축 선도지구 주민동의 95% ‘만점’ 나오나… 85%↑‘속속’

입력 2024-09-02 07:48 수정 2024-09-02 15:20
‘동의율 95% 달성하러 가는 날’이라는 슬로건 아래 분당 이매동 아름마을 ‘풍림·선경아파트’ 통합재건축 주민설명회가 이매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4.9.1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동의율 95% 달성하러 가는 날’이라는 슬로건 아래 분당 이매동 아름마을 ‘풍림·선경아파트’ 통합재건축 주민설명회가 이매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4.9.1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총 100점 만점에 최대 60점

통합단지들 ‘동의율 총력전’ 가열

아름마을 ‘풍림·선경’ 등 85% 넘겨

빌라단지 포함 7~8곳 추정

샛별마을 ‘동성·라이프·삼부·우방’은 90%

비공개 전략 ‘신경전’도 벌어져

‘동의율 95% 달성하러 가는 날’, ‘95%의 힘’.

분당 이매동 아름마을 ‘풍림·선경아파트’와 서현동 효자촌 ‘현대·동아·임광·삼환아파트’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가 각각 지난 1일 오후 2차 주민설명회를 가지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분당재건축 선도지구 신청 접수가 채 한달도 안 남은 가운데 주민동의율 85%를 넘어서는 통합 아파트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통합단지들은 한발 더 나아가 95%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동의율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와중에 샛별마을이 90%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혀 선도지구를 향한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되는 분위기다. 주민동의는 선도지구 선정 평가기준에서 100점 만점에 최대 60점을 차지하며 동의율 95%를 넘으면 만점이 배정된다.

아름마을 풍림·선경아파트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이매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지면서 주민동의율이 87%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풍림·선경아파트는 1993년에 준공한 총 1천246세대의 단지로 지난 3월 개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성남역을 통해 8분 내로 수서역까지 쾌속 이동이 가능하고 신분당선 판교역과 수인분당선 이매역, 경강선까지 품은 트리플 역세권 단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대신자산신탁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추진준비위 관계자는 “다음주를 주민동의율 집중 기간으로 정하고 95%로 끌어올려 선도지구를 이뤄낼 것”이라며 “성남시에 문의한 결과 고도제한 완화가 이뤄지면 탄천변을 바라보며 43층(현 15~22층)까지 가능하다고 한 만큼 이에 맞춰 재건축 계획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풍림·선경’처럼 동의율 85%를 넘어선 통합 아파트단지로는 총 4천200가구 규모의 서현동 ‘삼성한신·한양’이 있다. 추진위 측은 지난달 27일 현재 8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총 4천392세대 규모의 양지마을 ‘금호1·금호3·청구2·한양1·한양2아파트단지’의 경우는 지난달 24일 8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효자촌 ‘현대·동아·임광·삼환아파트’ 단지 내에 주민 동의를 독려하는 ‘95%의 힘’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2024.9.1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분당 효자촌 ‘현대·동아·임광·삼환아파트’ 단지 내에 주민 동의를 독려하는 ‘95%의 힘’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2024.9.1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서당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지난 1일 주민설명회를 가진 2천722세대 규모의 효자촌 ‘현대·동아·임광·삼환아파트’는 지난달 말 기준 83%를 기록했다. 추진준비위 관계자는 “다른 단지보다 늦은 지난달 1일부터 시작했는데 주민동의율이 한달만에 85%에 근접했다”며 “용적률 등의 면에서 사업성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95%를 달성해 선도지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의율이 90%를 넘긴 통합아파트단지도 등장했다. 2천777세대 규모의 샛별마을 ‘동성·라이프·삼부·우방 아파트’ 추진준비위는 2일 “동의율 90.44%를 돌파했다”며 “샛별마을은 분당의 대표적인 숲세권 단지이면서 ‘초품아 단지’로 단지내 상가 비율 또한 낮아 재건축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손꼽힌다. 추석연휴 전 동의율 95%를 달성해 선도지구에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아파트단지의 경우는 85%를 기점으로 주민동의율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신경전에 돌입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다른 평가조건들은 상황이 엇비슷한 만큼 주민동의 점수에서 희비가 엇갈릴 수 있어 비밀에 붙이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3천569세대 규모의 ‘우성·현대 아파트’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는 지난달 25일 보도자료를 내면서 “분당 내 최고 수준의 동의율을 획득했지만 전략상의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성·현대’는 9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빌라단지추진위 한 관계자는 “선도지구 신청이 가까워지면서 비밀에 붙이는 곳들이 나타나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는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는데 공개적으로 밝힌 곳을 포함해 아파트·빌라단지 7~8곳이 최소 85%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들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성남시는 다음달 23일부터 27일까지 선도지구 신청 접수를 한다. 분당재건축 대상은 8만4천호 가량이며 선도지구는 최대 1만2천가구이다. 7월 말 기준 선도지구 도전 의사를 밝힌 총 가구는 5만5천여 정도여서 4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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