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화조도8폭병풍에 숨을 불어넣다

입력 2024-09-02 18:57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9-03 15면

농업박물관·나난 '만개의 시간'展

소장품 콘텐츠화·'층층폭폭' 등 볼거리
관람객 참여전시도 마련… 12월1일까지


국립농업박물관
'만개滿開의 시간' 전시실 내부 모습. /국립농업박물관 제공

다채로운 색감의 꽃과 새가 어우러진 윈도 페인팅을 감상하고, 직접 꽃 그림 등을 그려볼 수 있는 전시가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소재 국립농업박물관은 오는 12월 1일까지 박물관 내 전시동 중앙홀·복도에서 현대작가 나난(Nanan kang)과의 협업전시 '만개(滿開)의 시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 상설·기획전시에서 아직 소개되지 않은 소장품 '화조도8폭병풍'을 디지털 콘텐츠로 선보인다. 또 해당 소장품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나난 작가의 작품 '층층폭폭'을 함께 전시한다.

1부에서는 박물관 소장품 '화조도8폭병풍'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살필 수 있다. '화조도8폭병풍'은 화려한 색감의 꽃과 한 쌍의 새가 어우러진 8폭의 병풍으로, 평안과 번영을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 원본 그림을 디지털 콘텐츠로 변형해 제작한 해당 그림에서는 꽃과 새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엿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소장품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 나난의 작품 '층층폭폭'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현대 미술가 '나난'은 창문을 활용해 작품 세계를 펼쳐내는 국내 최초의 '윈도 페인터'다. '층층폭폭'은 배경이 뚫린 병풍으로 제작돼 박물관의 중정이 층층으로 중첩돼 보이게 설계했다. 해당 작품은 마치 자연의 프레임이자 뷰파인더로서 기능하며, 농업이 우리 삶 가까이 있음을 체감하게 한다.

3부에서는 참여형 전시가 펼쳐진다. 관람객들이 직접 그린 꽃을 모아 하나의 병풍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색으로 표현한 1만 개의 꽃이 한데서 만개하는 예술적 향연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친환경 종이 소재를 사용한 작품, 36m의 긴 복도를 가득 채운 윈도 그래픽, 나난 작가가 직접 그린 원화 등도 전시실을 수놓는다.

황수철 국립농업박물관장은 "현대작가 나난과 함께한 소장품과 예술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관람객들이 농업을 한층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작품 너머로 보이는 자연이라는 피사체로부터 심리적 치유와 위안을 받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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