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정산지연 사태 여파… 온라인쇼핑 거래액 최저증가

입력 2024-09-02 20:3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9-03 12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5.4%↑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이커머스 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이 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9조9천6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1조182억원) 증가했다.

이는 해당 상품군으로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17년 1월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인한 온라인 소비 심리 위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상품권 사용처가 막히고 환불도 이뤄지지 않아 많은 소비자가 피해를 호소해왔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한 상품권(1만551명)이나 해피머니 상품권(2천426명)을 환불받지 못해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한 신청자가 1만3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료품(14.6%)과 음식서비스(8.9%), 생활용품(11.1%)이 전체 거래액 증가세를 이끌었으며, 음식 서비스 거래액(2조5천526억원)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온라인 상품권인 이쿠폰서비스(-31.0%) 거래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스포츠·레저용품(-6.8%)과 문화 및 레저서비스(-0.2%) 거래액도 줄었다.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4.2%), 음식 서비스(12.8%), 여행 및 교통서비스(11.5%) 순으로 높았다.

운영형태별 거래액은 온라인몰은 4.3% 증가한 15조3천229억원,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9.0% 증가한 4조6천397억원으로 집계됐다. 총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5.7%로 1.0%p 늘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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