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mRNA 백신 초기 면역증강 방식 규명

입력 2024-09-03 19:01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9-04 13면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원 박종은 교수 연구팀과 함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접종 부위에 초기 면역증강 효과를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와 동일한 스파이크 단백질이 체내 세포 표면에 돋아나도록 하는 mRNA를 주입해 면역을 형성한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코로나19 mRNA 백신을 접종하고 주사 부위의 근육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 백신이 초기에 면역증강 효과를 발생시키는 방식을 규명했다.

mRNA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는 'mRNA 분자'와 mRNA를 보호해 우리 몸의 세포 안으로 넣어주는 '지질나노입자'로 구성된다. 여러 다른 연구로 지질나노입자는 자체만으로 강한 면역증강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는데, 연구팀은 주사 부위의 근육조직에서 세포를 분리한 뒤 면역세포의 발현을 관찰했다.



이에 주사부위에서 지질나노입자로 초기 면역증강 효과가 유도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mRNA 분자가 접종부위와 림프절의 '이동성 수지상세포'의 활성화를 돕고 백신에 의한 세포성 면역반응을 증진시킨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질병청은 "mRNA 백신 기술은 전세계적으로 가치가 입증돼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백신 초기 면역 메커니즘에 대한 통찰을 얻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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