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로 '감독 선임 과정 논란' 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팔레스타인과 격돌
손흥민, 통산 A매치골 기록 경신도 주목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한국-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2024.9.4 /연합뉴스 |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첫 모습을 드러낸다.
홍명보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갖는다. 이어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한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은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사실상의 최종예선이다. 3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나라 중 6개 나라가 2장의 티켓을 놓고 싸우는 4차 예선은 '패자부활전' 성격이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월드컵 본선 무대에 계속 오른 한국은 북중미 대회 본선에도 진출하면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11회로 늘린다. 한국은 이 부문 아시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9월 A매치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상황에서 출항하는 홍명보호의 첫 실전 무대다. 특히 홍 감독으로서는 시원한 경기내용으로 2연승을 거둬야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
대표팀에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모두 합류한 만큼 완전체를 이뤘다.
홍 감독은 최고 공격수인 손흥민의 포지션과 공격 전개의 핵심 자원인 이강인에 어느 정도의 자유를 줄지, 포화한 공격 2선 자원 중 누구에게 선발 출전의 중책을 맡길지 등 여러 난제를 풀어내야 한다.
손흥민은 통산 A매치 골 기록 경신에도 도전한다. 2011년 아시안컵 인도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손흥민은 현재 A매치 127경기를 소화하면서 48골을 넣었다. 만약 손흥민이 팔레스타인전과 오만전에서 3골 이상을 넣는다면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어 이 부문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한국인 A매치 최다 득점자는 차범근 전 감독이다. 대한축구협회 기록으로는 차 전 감독이 A매치에서 58골을 넣은 것으로 돼 있으며, 그중 FIFA가 인정하는 A매치 득점은 55골이다.
올해 A매치 6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손흥민이 차 전 감독을 제치고 최다 득점자로 넘어설지 관심이다.
한편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 아래 있다. B조 6개국 중 두 번째로 FIFA 랭킹이 낮은 팀이다. 전력면에선 한국과 격차가 크지만, 유럽에서 축구를 배운 귀화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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