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에 등재된 닥나무의 영문명이 한지(Hanji)로 표기돼 있다. 2024.9.5 /국립수목원 제공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에 등재된 닥나무의 영문명이 한지(Hanji)로 표기돼 있다. 2024.9.5 /국립수목원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임영석)은 우리 자생식물의 영문명을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에 등재하고 있다.

5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우리 자생식물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잘못된 이름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홈페이지, 표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경로로 자생식물의 영문명을 확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 수종인 소나무가 ‘Japanese red pine(재패니즈 레드파인)’으로 불리던 것을 ‘Korean red pine(코리안 레드파인)’으로 바로 잡은 것이 대표적이다.

또 개나리(Gaenari), 닥나무(Hanji), 고려엉겅퀴(Gondre) 등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식물은 국명의 로마자 표기를 그대로 사용해 영문명으로 등재하고 있다.

임영석 원장은 “자생식물 영어이름의 등재는 단순한 정보 등록을 넘어, 우리 식물의 정체성과 생물주권을 확립하고, 그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중요한 성과”라며 “국립수목원은 지속적으로 우리 식물의 이름을 바로잡고, 이를 통해 우리 식물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